스파게티와 파스타의 그 어떤 경계선?
어쨌든 토마토를 머금고 있는 면에 대한 불호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패밀리레스토랑을 비롯해
양식에 대한 보편성이 더해져 스파게티를 내어주는
프렌차이즈와 개인식당들이 많지만 막상 실제로는 잘 방문하지 않게된다
그런 측면에서 분식으로써 스파게티를 내어주며
우리의 일상생활을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제품이 있어서 먹어보게 되었다
오뚜기에서 나오는 "콕콕콕스파게티"

오뚜기 온라인몰에 방문하면
제품 1개당 1780원에 판매하고 있다
나는 편의점에서 맛있어 보이는 비쥬얼에 가격 생각하지 않고 구매했다

새삼스럽게 제품에 정말 많은 글자가 적혀있다고 생각했다
아내와 함께 일본을 방문했을 때
편의점에서 이런 저런 제품에 적힌 일본어를 파파고를 통해 번역해가며
'이런 맛이구나, 이런 뜻이구나'라고 애를 먹었던 기억이 퍼뜩 떠올랐다
아마 우리나라의 제품을 보고 외국인들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리라


특이하게 조리법이 두 가지로 나뉘어져있다
끓는물을 넣고 3분 30초 가량 전자레인지를 돌리는 조리법과
끓는물에 4분을 넣고 버리는 조리법이 있었다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는 복작복작 사용법은
물을 버리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라고 안내되었기에 그 쪽으로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내용물은 면 외에 3가지 스프봉지가 동봉되어 있는데
액체스프와 건더기스프, 분말스프로 다양하다면 나름 다양하다



일단 하얀봉지에 들어있는 건더기스프를 면 위에 뿌려준다
말린토마토, 콩고기, 그리고 말린 옥수수의 구성이기에
일반 라면에서는 볼 수 없는 포메이션이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용기 안쪽에 표시되어있는 선 까지 부어준다
그 후 제품의 뚜껑을 완전히 떼어낸 채로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된다
1000W 기준 3분 30초, 700W 기준 4분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우리는 3분 30초 가량 전자레인지를 이용 후 면의 상태를 확인했다
면은 적절히 익은듯 해 보였지만 물은 자작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볶음라면의 특성 상 가루가 면과 비벼지면 뻑뻑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라면 개발자들의 의견을 믿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분말스프를 투하했다


그리고 마무리로 액체스프를 투하했다
봉지는 이지컷으로 되어있어서 모든 스프봉지가 뜯기 쉬웠다
액체스프는 케첩도 토마토스프도 아닌 달달하고 새콤한 맛을 가지고 있었다

자작했던 물과 분말스프, 액체스프
그리고 적절하게 익었다고 판단한 면을 한 데 모아 버무렸다

색은 꽤 그럴듯하고, 향도 토마토스파게티의 향을 오롯이 담고 있었다
만약에 전자레인지에 더 많은 시간을 돌렸다면 면이 퍼졌을 것이라 느껴졌다

일단 우리의 평가는 이렇다
스파게티복작은 그리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너무 오버쿡이 되고, 물을 버리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묽음이 생긴다
개인적으로 우리는 면에 가득 묻어있는 양념을 좋아하는데
오히려 매끈한 면이 양념을 충분히 머금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과 요리 자체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즉 불면서
양념이 면에 잘 들러붙어서 훨씬 더 풍부한 맛을 주었다
분식에서 레스토랑의 고급스러움을 찾는다는 것은 대단히 큰 욕심이지만
아쉬움이 남는 사발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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