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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다

처인, 용인, 연탄순대국밥, "부드러운 국물과 더 부드러운 순대"

by kojinGR 2026. 6. 4.

 

연탄순대경기 용인시 처인구 중부대로 1183

 
순대국은 누군가에게 영혼의 음식일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대체할 수 없는 술안주 일 것이다
 
속이 느글느글 했던 아내에겐
약으로써 적용시켜주고 싶던 마음에
동네에 있는 새로생긴 순대국집을 찾았다
 

연탄순대국밥 외관

 
 
용인시청 앞에 우두커니 연탄순대국밥 건물이 서있다
빨간구름이 피어나는 저녁하늘과 잘 어울리는 모습에
무언가에 이끌리듯이 찾은 식당이었다
 

연탄순대 입간판

 
가게 옆에는 건물보다 더 우두커니 입간판이 서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 부터 오후 20시 30분 까지였다
 

주차장

 
특별한 라인이 그려져 있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10대 가량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했다
 

연탄순대국밥 전경

 
대로변에 입구가 있는 것이 아니고
주차장 쪽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현관문이 나온다
특이한 것은 기존의 순대국집과는 다르게
순두부순대국밥, 시래기순대국밥 등 생소한 메뉴들이 있다는 점이었다
 

연탄순대국밥 내부

 
4인 테이블 기준 약 16개 정도의 자리가 있었고
구역에 따라선 6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었다
전체적인 식당의 컨셉이 벽을 이루고 있는 도자기 등 인테리어와
식당 내부를 밝히는 모든 조명의 면이 창호지를 되있는 점을 통해
전통적인 세심함을 살리지 않았나 싶었다
 

메뉴

 
기왕 저녁노을이 지는 시간 때가 된 만큼
통창을 누릴 수 있는 바깥자리로 선택했다
자리에 앉고 우리는 가장 기본적인 시그니쳐를 먹기로 했다
연탄순대국밥과 순대한판이 그 선택이다
 

새우젓과 다대기

 
순대국집에서 빠질 수 없는 새우젓과 다대기를
앉자마자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아 내어 주신다
 

셀프바

 
가게 내부 셀프바에는 여느 가게들과 마찬가지로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게 형성되어 있었다
 

셀프바 구성품

 
셀프바에는 김치와 깍두기를 필두로 종류가 다양했다
부추와 다진파, 다진고추와 편마늘 외에도
다대기와 새우젓 그리고 된장이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오징이젓갈이었다
우리가 흔히 익숙하게 맛볼 수 있는 그런 오징어젓갈이었는데
이 녀석이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밥솥

 
나와 반대로 아내는 밥 무한리필을 중요시 여기곤 하는데
가장 큰 이점으로 다가온다고 말한 부분이 바로 밥솥이었다
전기밥솥과 언제든 퍼가라고 지그시 누워있는 주걱이 만족감을 준 모양이었다
 

김치형제

 
국물류를 판매하는 모든 식당들에게 있어서
김치가 메인일 수도 있지만 때론 죄악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갓 만든 겉절이는 알싸함을 주었으며,
시큼하게 익은 깍두기는 턱 쪽의 침샘을 터트리기에 충분했다
 

오징어젓갈

 
술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익히 알것이라고 예단한다
오징어젓갈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훌륭한 술 안주라는 것을 말이다
함께 버무려져 있는 마늘과 오징어젓갈을 씹고 있자니
한병은 그냥 날려버릴 것이라 여겨졌다
 

순대국집 악세사리

 
그 외에 순대국집에서는 빠져선 안될 악세사리들 까지 모아
본격적으로 순대국을 즐기고자 팔 소매를 걷었다
 

연탄순대국밥

 
먼저 기본메뉴인 연탄순대국밥이 나왔다
순대국의 색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설렁탕의 맑음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한 그릇이었다
 

부추 합체

 
어디선가 그런말을 들었다
순대국에 부추를 넣지 않는 것은 순대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
퍼런풀을 넣으니 밍밍했던 순대국의 색깔이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순대와 고기

 
순대는 당면순대가 아닌 다진소가 들어가있는 순대였다
더불어 내장이라기 보단 두툼한 살코기들이 많이 들어 있었다
 

청양고추조합

 
아내는 고추를 좋아하지 않기에
작은 접시에 순대국을 한 움큼 푸고 청양고추를 섞었다
 
다대기의 빨간매움보다
청양고추의 칼칼한매움을 때론 선호하기에
느글느글한 우리의 속을 풀어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순대의 변주

 
순대 자체가 부드러워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주를 주고자 순대에 전통적인 새우젓도 어울렸거니와
초장에 들깨가루를 섞은 소스도 잘 어울렸다
 

순대한판

 
그렇게 순대국에 들어있는 부드러운 순대가
하나하나 없어져가는 것을 아쉬워할 즈음 순대한판이 나왔다
 

연탄순대 한판

 
고기와 내장 등을 섞는 메뉴도 있었지만
우리는 오리지널의 맛을 맛보기 위해 순대만으로 이루어진 한판을 주문했다
1층에 쌓여진 순대와 2층에 쌓여진 부추,
거기에 더해 들깨가루와 깨로 마무리 되어 있었다
 

기본순대 변주

 
순대국에 들어있던 순대와 다르게
충분히 적셔져있지 않은 촉촉한 순대 그대로 한 조각과
들깨가루를 듬뿍 찍어 먹기도 했다
 
아내가 이르길 부드럽고 슴슴한 맛이기에
초장, 들깨가루, 새우젓 등
다양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맛이라며 연신 집어 먹었다
 

연탄순대국밥 술한상

 
순대국과 순대한판 그리고 빨간뚜껑까지 한상을 제대로 먹었다
 

연탄순대

 
속이 부대껴 갑작스레 방문한 곳이지만
떠 먹는 고소함 한 숟가락, 한 숟가락이 속을 잡아줬고
그로 인해 한잔, 또 한잔 먹는 소주에
행복지수를 올리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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