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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다

용인, 처인, 밀밭샤브, "가격이 훌륭한 샤브샤브와 직접 만드는 손칼국수"

by kojinGR 2026. 8. 2.
밀밭샤브 경기 용인시 처인구 금학로265번길 2

 

우리 부부는 '프로 샤브러'이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샤브샤브 콜? 샤브샤브 콜!

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외치기 때문이다

 

하여 가끔 이곳 저곳 샤브샤브식당을 찾아다니곤 하는데

최근 다녔던 곳 중 가성비가 좋았던 샤브샤브 집이 있었다

역북에 있는 "밀밭샤브"

 

밀밭샤브 외관

 

금학천 신성교 바로 옆에 위치한 곳으로

에버라인 명지대역 2번출구에서도 그리 멀지 않다

 

특이하게도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40분 부터

매일 오후 9시 까지 이다

 

밀밭샤브 내부

 

4인기준 테이블 약 15개로 되어있다

각각의 자리마다 테이블 중간에 인덕션이 설치되어 있다

 

밀밭샤브 메뉴

 

가게 벽이 붙어있는 메뉴판을 훑어보고 있노라니

식사메뉴에는 칼국수샤브, 만두전골, 아구찜 딱 3가지로

심플하고 필요한 것들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칼국수샤브를 주문하면

기본 얼큰한 육수를 고를 것인지 맑은 육수를 고를 것인지 물어봐주신다

우리는 지체없이 얼큰한 기본 육수를 선택했다

 

기본반찬

 

잠시 기다리고 있으면 사장선생님께서 기본반찬을 주신다

이것 역시 심플하기 그지없다

배추김치와 열무김치로 두 반찬의 맛은 완전히 극반대이다

 

배추김치는 겉절이김치로써 익지 않은 배추의 고소함과 生의 맛이 있었고

열무김치는 아주 시큼하게 잘 절여져 턱 밑 침샘을 터트리는 푹 익혀진 맛이었다

 

간장소스와 겨자소스

 

아내는 평소 음식을 먹을 때 소스를 잘 찍어먹지 않는다

허나 샤브샤브는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소스가 있어야 샤브샤브의 완성, 혹은 업그레이드라고 말하니 제조할 수 없지 않은가?

 

기본얼큰육수

 

그렇게 기다리면 은색으로 된 냄비에 얼큰육수를 담아서 내어주신다

집에서나 밖에서나 언제나 얼큰육수를 먹는 우리이기 때문에

맑은육수가 있다는 것은 식사를 다 끝내고 인지했다

 

샤브소고기와 야채

 

곧바로 샤브소고기와 갖가지 야채가 함께 등장한다

 

추가 주문한 것에는 가격을 지불해야하지만

일단 칼국수샤브를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고기가 제공되는데

약 12점 정도로 우리에게는 충분했다

 

더불어 숙주나물과 미나리, 배추와 팽이버섯, 느타리버섯으로 이루어진

야채산 한 그릇이 따라 나온다

 

야채 투입

 

육수가 보글보글 끓어오르기 시작하자마자 야채 투하를 감행했다

사실 샤브용고기의 맛도 어떠한지가 중요하지만

얼큰한 육수에 푹 담궈져 샤브샤브의 시작을 알리는 채수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한다

 

샤브용고기 투하

 

야채가 육수와 버무려져 슥 끓어오르고 샤브용고기를 넣었다

간혹 집에서 샤브샤브를 먹을 때 우리는 샤브용고기를 한번에 투하하여 먹는다

고기의 육수도 노리고 끊김없게 집어먹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허나 이번에는 한 점씩 넣어서 먹어보기로 했다

야들야들하게 저며진 고기를 육수의 이불마냥 덮어보는 것도 재미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샤브샤브고기

 

일단 아무것도 묻히지 않은 샤브샤브고기 자체를 한 점 삼켰다

 

기름기가 거의 없는 목심 형태의 샤브샤브 고기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뻑뻑한 고기를 좋아하는데

지방이 조금 붙어있는 고기를 선호하는 아내도 나쁘지 않다고 평했다

 

샤브야채

 

육고기에 눈 돌아가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채소를 까먹는다

숙주의 아삭한 맛을 느끼기 위해 게으름 부리지 않고 열심히 꺼내 먹었다

 

수제칼국수

 

그렇게 고기, 채소, 국물의 숟가락질과 젓가락질 뫼비우스를 이어가다가

문득 칼국수 한 접시를 슥 받게 되는데

칼국수의 굵기도 울퉁불퉁하고 밀가루가 잘 버무려져 있는 수타 칼국수였다

기성 칼국수만 먹던 우리에겐 굉장한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수타칼국수

 

가게 중앙에 직접 칼국수를 반죽하여 주무르시고

제면하여 썰어 내신 칼국수가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생칼국수

 

실제로 기성칼국수면과 다르게 굉장히굉장히 쫄깃했다

면을 다 썰어주시고 옆에 남은 자투리 밀가루 반죽을 함께 담아주셨는데

이 어찌 흔한 경험이겠는가?

아내는 흡사 아이들이 하는 촉각놀이의 푹신함을 느꼈다며 재미있어했다

 

육수주전자

 

여자사장선생님께서 중간중간 우리가 먹는 것을 지켜보시고

국물이 졸아 줄어들게 되면 주전자에 담긴 육수를 부어주시는데

칼국수를 넣기 전에도 부족하지 않을만큼 넉넉하게 주셨다

 

밀밭샤브칼국수

 

이것이 본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쫄깃한 칼국수면이었다

아내는 칼국수자체를 좋아하지 않지만

샤브샤브를 해치운 후 추가적으로 먹는 칼국수는 꽤 선호한다

 

그런 측면에서 받았던 평가로는

일단 칼국수가 굉장히 쫄깃쫄깃한 점이 좋았고,

그로 인해 걸쭉해지는 국물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걸쭉한 칼국수

 

실제로 칼국수국물이 전분에 휩싸여 많이 걸쭉해졌다

농도가 묽은 샤브국물을 충분히 떠 먹은 우리에게 또 다른 변주로 다가오는 시점이었다

가히 장칼국수에 견줄만한 정도의 농도라 좋았다

 

칼국수와 김치

 

앞서 기본반찬으로 나왔던 김치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겉절이치고도 슴슴한 김치였기 때문에 손이 잘 안 갔는데

걸쭉하게 국물이 밴 칼국수면과 함께 집어들어 먹으니 궁합이 좋았다

 

밀밭샤브수제비

 

칼국수면과 함께 나왔던 자투리밀가루반죽의

수제비로서 변하는 면모도 놓칠 수 없었다

 

죽 준비

 

칼국수를 어느정도 집어먹고 있으면

여자사장선생님께서 다시한번 더 주전자와 죽 재료를 들고 오신다

 

샤브샤브죽

 

여타 샤브샤브집에서는 다 먹은 뒤 국물을 거의 다 없애고

볶음밥 형식으로 먹는 경우가 보편적이라고 생각한다

 

허나 이곳은 국물을 자작하게 유지한채로

익힌 밥과 미나리, 김, 참기름 등을 넣어 죽을 만들어주신다

 

죽 한숟가락

 

한 김 빠져나가 잘 익은 죽 한 숟가락은

벨트가 터져나가는 배가 아무리 아우성을 치더라도 참을 수 없다

 

믹스커피

 

가성비로는 마땅히 훌륭한 식당이었다

일단 샤브캴국수를 주문하기만 해도 샤브용고기가 나오고

칼국수와 후에 이어지는 죽 까지 모두 한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

그 점이 우리에게 굉장히 큰 이점으로 다가왔다

 

더불어 맛 또한 슴슴하며 건강함을 주는 샤브샤브 본연의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