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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다

분당, 판교, 우물집, "동네 우물에서 찾은 한식"

by kojinGR 2026. 3. 22.

 

요즘 우리 부부는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TV프로그램을 즐겨본다

 

그러면서 문득 나눈 대화는 이렇다

"일식, 중식, 양식 셰프는 많은데

왜 한식셰프라고 일컬어지는 사람은 드물까?"

 

어른들과 식사할 기회가 있어 찾게 된

솥밥, 한식집, 우물집이었다

 

우물집 입구

 

판교 현대백화점 5층으로 올라가면

CGV를 지나 나오는 작은 요리가게들이 모여있는 공간이 나온다

그 맨앞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는 곳이 우물집이다

 

코리안다이닝 우물집

 

가게이름대로 우물이 가게 앞을 떡하니 지키고 있다

우물정(井)자를 쓰는 이름에 걸맞았다

코리안다이닝이라는 표현과 대치되는 한자가 재미있었다

 

우물집 내, 외부의 모습

 

별도로 분리된 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열린공간에서의 식당이라

처음 방문했을 때는 의외였다

 

우물의 컨셉과 같이 하는

바닥과 식탁, 의자 등의 인테리어가 나무질감을 뽐내어

따뜻하고 소박한 느낌을 주었다

 

우물집 메뉴판

 

대표적으로 솥밥과 전골이 주를 이룬다

다양한 요리를 시켜 공유하는 것보다

각자가 1인상을 받는 음식이 주는 정갈함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솥밥 2인상과 맛간장 전골

 

 

우리는 솥밥 2인상 + 우삼겹 맛간장 전골 1인을

각각 총 2개 씩 주문했다

 

솥밥상과 전골상의 다른점은

미역국을 주느냐, 맛간장전골을 주느냐의 차이다

 

우물집 고사리솥밥

 

고사리와 은행, 도라지 등

각종 나물류가 들어가 있는 솥밥이다

 

여기서 가장 놀랐던 점은 옥수수이다

'죽순인가?'하는 생각이 드는 식감의

물체가 하나 있어 눈여겨 보다가

한입 베어물고는 옥수수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흔히 생각하는 옥수수 뼈대 부분이 물러서

씹어먹는데에 아무 무리가 없었다

 

솥밥의 사이드 미역국

 

솥밥과 같이 나오는 미역국은

대기업의 석박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드는

미역국과는 다르게 다소 슴슴한 맛이었다

 

기본반찬

 

식초와 설탕에 버무려진 샐러드,

김치와 마늘쫑 그리고 콩자반이 건강한 맛을 충분히 도왔다

 

솥밥 내부

 

솥밥이 나온 후 별도의 그릇에 퍼담아

간장에 버무려 그대로 퍼먹었다

남은 솥에는 뜨거운 숭늉을 부어 누룽지를 먹었다

 

맛간장전골

 

가장 인상깊었던 전골이다

우리 일행 모두 의외라고 생각했던 전골의 맛이었다

 

생긴것은 흡사 스키야키를 떠올리게 했는데

한 숟가락 뜬 국물에서는 뚝배기불고기 맛이났다

담백할 것이라 보여졌던 국물은 굉장힌 단 맛을 내고 있었다

꽈리고추와 피망, 그리고 알배추가 같이 들어가 있는데

그 사이에서 당연 위용을 뽐내고 있는 우삼겹이 달달한 맛과 잘 어울렸다

 

완료

 

너나 할것없이 그릇을 긁어대니

어느새 식당측에서 치우기 쉽게 만들어졌다

 

전골과 솥밥이 주는 한식은

언제나 건강한 맛을 주기 마련이다

다만 오픈되어 있는 공간이 주는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그래도 지나가는 우물가에 앉아

한끼 얻어먹은 것으로 치부하면 그 또한 여정 아니겠는가